야구
이강철의 격려, "이 선수들 덕에 PO 왔다…모두 잘해주고 있어"
여전히 '한 번만 져도 탈락'이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총력전은 계속된다. 이강철 KT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앞서 "이 경기는 투수들을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이번에도 '지면 끝'이기 때문에 소형준까지 불펜에 대기한다. 선발 배제성이 3이닝만 확실하게 막아줘도 바로 뒤에 소형준을 내보낼 수 있다. 사흘 쉬었으니 등판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10일 1차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정상 로테이션대로라면 15일 5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야 한다. 그러나 KT가 4차전에서 패한다면 5차전은 아예 열릴 수 없다.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소형준을 투입하는 초강수도 감수하겠다는 의미다. 이 감독은 "일단 타선이 리드를 해야 상대 팀도 좋은 투수를 적게 낼 수 있고, 우리 팀 투수 운영이 편해진다. 그러니 이번엔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내주는 게 가장 필요할 것 같다. 하위 타순도 중요하지만, 1번 조용호가 잘 살아나가고, 그 안에서 득점이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도 줬다. 1번 조용호(좌익수)-2번 황재균(3루수)-3번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4번 유한준(지명타자)-5번 강백호(1루수)-6번 장성우(포수)-7번 배정대(중견수)-8번 박승욱(2루수)-9번 심우준(유격수) 순이다. 5번까지는 전날과 같고, 장성우가 8번에서 6번으로 상향 조정됐다. 베테랑 타자 박경수가 처음으로 벤치에 앉는다. 이 감독은 "박경수는 훈련 전 허리가 좋지 않다고 해서 박승욱을 먼저 내기로 했다. 배정대가 7번, 박승욱이 8번을 맡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 3차전에서 득점 기회가 몇 번 무산됐지만, 선수들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 않다. 결국 그 선수들이 있어서 우리 팀이 여기까지 왔다. 지금은 그저 모두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1.13 18:07